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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동 옛 철길 주변, 간묘는] 생전에는 물론 죽어 무덤에서도 왕에게 재정을 낭비하고 마음을 어지럽게 만드는 사냥을 다니지 말라고 간언했다는 김후직의 무덤이다. 『삼국사기』에는 김후직이 왕이 다니는 길목에 일부러 묫자리를 잡았다고 되어 있다. 무덤가를 지나던 진평왕은 김후직의 목소리를 듣고는 눈물 흘리며 다시는 사냥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한다. 역시 사람의 생각과 습관을 바꾸려면 매일 지나는 길부터 바꿔야 하는 것 같다. 사람이 가는 길이 그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신라인들 역시 잘 알고 있었다. 하필 그 옆으로 기찻길이 들어섰다가 사라졌다. 1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마주한 철길 터와 주차장은 죽은 김후직처럼 소리를 치는 것 같았다. 이대로 철도를 버리면 안 된다! (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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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는 신이나 절대자를 상정하지 않아도 되는 형태로 물음을 바꿔 ‘어디에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공통의 ‘시야’로 우리를 데려가는 데 도전한다. - 안은별(모빌리티 연구자)
한번이 아니라 두번, 세번 읽으면서 세상에 던진 그의 화두를 되새겨야 한다. 나 또한 죽기 전에 ‘규칙 시각표’ 대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 보고 싶다. - 김태승(제12대 한국철도공사 사장)
ㄴ 위 페이지에 『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 』, 『 오송역 』관련 논의 사항도 함께 수록